2012년 임진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통속적이긴 하지만, 지난 시간을 정리하기에 다사다난이란 사자성어 만큼 안성맞춤인 단어를 찾기가 쉽지 않네요.
해마다 이맘때면 늘상 하는 생각이지만 올해 만큼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해도 드문 것 같습니다. 아마 4.11 총선과 12.19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한꺼번에 치른 해라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거 한두 번 치르는 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이냐고 나무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 직장 다닐 때는 솔직히 정치가 내 삶과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생활이었기에 상처 받고 신음하는 이웃들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고요.
고향에 내려와 살면서 정치가 곧 삶임을 깨달았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서민들의 삶입니다. 생필품 값이 오르고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서민들은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도 덩달아 어려워집니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는데 설상가상으로 물가는 계속 올라갑니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는 정당이 더 많은 국회의석을 차지하고, 약자를 배려할 줄 아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전 처음 정당에도 가입하고 투표 독려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희망의 빛이 보였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한동안 넋이 나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요. 어떻게든 살아내야 삶이니까요.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희망을 노래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