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오계
지산농원
인사말
연혁
찾아오시는 길
계모의 농장일기
작성일 : 12-07-14 19:33
구사일생 오복이
 글쓴이 : 계모
조회 : 41,095  



농장에서 기르는 오복이라는 개가 있다.
농장장이 기거하는 사택에서 살았는데 지난 1월 농장장이 퇴사한 후로
빈 집을 지키며 혼자 살았다.

사택이 농장에 붙어 있으니까 엄밀히 말해 밥 주는 사람만 바뀌었을 뿐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 딴엔 무척 외로웠나보다.
사람만 가면 마구 달려들어 옷에 흙과 털을 잔뜩 묻혀 놓곤 해서
미안하지만, 가까이 가기를 꺼렸다.

기록을 찾아보니 오복이를 만난 지 오 년이 되었다.
털이 검은데다 오계농장 식구가 됐으니 돌림자를 써서 오복이라 불렀다.

오복이는 유기견이었다.
당시 나는 사비라는 삽살개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동물병원에 갔다가 오복이를 만나게 되었다.
일주일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대책도 없이 데려온 아이다.

오복이만 데려올 수 없어서 같은 처지에 있던 두 마리를 함께 데리고 왔다.
한 마리는 송아지처럼 컸고, 다른 한 마리는 시츄였다.
큰 아이와 오복이는 직원들이 한 마리씩 맡아 주었고, 시츄는 눈병이 심해서
내가 맡아 사비와 함께 기르게 되었다.

그런데 오복이를 맡았던 직원이 한 달여 뒤 개가 너무 산만하고
사람을 귀찮게 해서 도저히 못 기르겠다며 도로 데려왔다.
그 때부터 오복이는 사택에서 농장장과 함께 살게 되었다.

엊그제 오복이가 실종됐다.
쇠줄이 끊긴 것도 아니고 통째로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침에 밥을 줬고 오후 세 시쯤 그 사실을 알았으니까 점심 무렵 사달이 난 것이다.
CCTV를 돌려봐도 사각지대가 있어서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저녁시간이 되어 닭밥을 주고 있는데 오복이가 돌아왔다.
쇠줄은 없고 목줄은 그대로 있는데 목줄과 별도로 파란색 노끈이 목에 바투
매여져 있었다. 그리고 목줄과 연결된 노끈은 30cm쯤 되는 길이에서
어지럽게 끊겨 있었다. 추정컨대, 누군가 오복이를 노끈으로 묶어 매달았고
노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도망쳐 나온 것이다.

나쁜 X들!

오복이를 외진 곳에 혼자 둔 내 잘못이다.
새 보금자리가 완성되는 이틀 동안 오복이를 부화실 앞에 매어 두고
잘 보살펴주었다. 충격이 심했던지 별로 나대지도 않고 말수가 적어진 것 같다.

미안하다, 오복아.
네게 너무 많은 아픔과 시련이 있었구나.
이제부터 엄마가 널 지켜줄게.

그래도 엄마가 이름 하나는 잘 지었지 않니?
두 주인을 만나고, 두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네가 원하던 대로 사람 구경 실컷 할 수 있는 곳에 새 보금자리까지 마련했으니
이름덕 본 거 아니겠니. ㅎㅎ

엄마가 한자이름 바꿔줄게.
烏福--> 五福 ^^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순리적으로 12-07-16 12:31
답변 삭제  
삽살개  같애요.
복이 있는 놈입니다.
계모 12-07-17 13:54
답변 삭제  
개 품종에 대해선 잘 몰라서리~~
제가 예전에 키웠던 사비라는 삽살개보다는 훨씬 작아요.
순리적으로 12-07-17 14:55
답변 삭제  
저두 잘 몰라요.^^
삽살이는 우리의 토종개이구 천연기념물이니까 알고 있는거죠.
털이 북실북실한게 삽살이 같다는거죠.
체구가 삽살이보다 작으면 발바리 튀기인가?
똥개 수준을 겨우 면한 ...ㅋㅋㅋ

그건 그렇고 , 사비이후 개는 다신 안 키운다 해짜너유~
情은 많아 가지고... 으이구~

털좀 시원하게  밀었으면 좋겠다!! 홀라당!! 옛날사비처럼.ㅎㅎ
계모 12-07-17 15:10
답변 삭제  
조물주께서 창조하신 대로 놔두자,가 제 신조인데
깎아줘야 하는 건가요?
아직도 판단이 잘 안 섬.
어쨌든 털이 너무 엉켜서 일단 한 번 깎아주려고 해요.
예약해놨는데 비가 와서인지 연락이 없네요.
순리적으로 12-07-17 17:26
답변 삭제  
대충 이쁘게 깍아주면 되지.돈까지 들일려 그래요.
한사람 잡고 한사람 쓱쓱 깍고 하면 안되남?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별데 다 돈 쓰실려구 그래.... ㅎㅎ
계모 12-07-31 07:25
답변  
팔만 원 들었습니다.
이주일 후 다시 데리고 오라네요.
전 주인이 예방접종을 뭘 했는지 모르니까 면역력 테스트 한 후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짜야 한대요.
그리고 귀에 염증도 있고, 살짝 결막염도 있고,
발바닥에 습진도 있고... 병원에 가면 쌩환자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잘 먹고, 잘 싸고, 잘만 노는뎅~~~ ㅋㅋ
순리적으로 12-07-31 17:31
답변 삭제  
이발비가 너무 비싸다는....
그나마 사비보다 덩치가 작아서 2만원 싼건가?

6살짜리 제 조카녀석이 퍼머를 하고 나타났길래 "파마했네"했더니
조카 왈 : 응!기본만 했어!! 2만원!!
뭔 소린가 했더니 지엄마 파마하는데 따라가서 엄마는 5만원짜리 하고 지는 미용실
이모가  기본으로해서 2만원짜리라네요. 한참 웃었습니다,^^

데려다 키운자식 잘 거둬주시네요.기분이 흐뭇~
저도 좀 보태야겠습니다.ㅎㅎ

이 더운 날씨에 깜지들은 무탈하게 잘 있는지 급궁금.?
adsfads 23-09-03 22:17
답변 삭제  
syracuse 25-03-28 15:27
답변 삭제  
https://www.goducksjersey.com/emmanuel-pregnon-jersey-c-80/  Emmanuel Pregnon Jersey
https://www.gostanfordjersey.com/emmet-kenney-jersey-c-18/  Emmet Kenney Jersey
https://www.smujersey.com/eric-dickerson-jersey-c-16/  Eric Dickerson SMU Jersey
https://www.uclajerseypro.com/eric-kendricks-jersey-c-9/  Eric Kendricks UCLA Jersey
https://www.tcujersey.com/eric-mcalister-jersey-c-32/  Eric McAlister Jersey
https://www.jmujersey.com/eric-oneill-jersey-c-19/  Eric O'Neill Jersey
https://www.fiupanthersjersey.com/eric-rivers-jersey-c-5/  Eric Rivers FIU Panthers Jersey
https://www.southernmissjersey.com/eric-scott-jr-jersey-c-22/  Eric Scott Jr. Southern Miss Jersey
https://www.gatechjerseys.com/eric-singleton-jr-jersey-c-3/  Eric Singleton Jr. Jersey
https://www.unlvrebelsjersey.com/  UNLV Rebels Football Uniforms
https://www.mgobluejersey.com/shop-by-players-ernest-hausmann-jersey-c-1_38/  Ernest Hausmann Jersey
https://www.syracuseorangeshop.com/ernie-davis-jersey-c-22/  Ernie Davis Syracuse Jersey
https://www.southernmissjersey.com/ethan-crawford-jersey-c-9/  Ethan Crawford Jersey
https://www.uclajerseypro.com/ethan-garbers-jersey-c-6/  Ethan Garbers Jersey
https://www.hawkeyesprojersey.com/ethan-hurkett-jersey-c-49/  Ethan Hurkett Jersey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216.73.217.55'

145 : Table './ogol/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g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