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은 두 시간 만에 끝났다.
밤새 쪼인 병아리들이 없어서 기분이 참 좋다.
오늘 어버이날이라고 녀석들이 엄마를 봐준 걸까? 
젊은 사람들이 마을회관에서 어버이날 행사 준비하느라고
아침부터 유원지 뽕짝을 틀어놓고 야단법석이다.
요즘 시골에선 50~60대가 젊은 사람들이다.
예전엔 환갑이면 노인 취급 받았지만 지금은 연령미달로 노인회에도 가입하지
못한다.
농장에서 일손을 빌리자면 80대 노인들이 주축을 이룬다.
젊은 사람들은 험한 일을 하려고 하지도 않거니와
거의 시간만 때우면 되는 공공근로를 선호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빈틈없이 돌아가는 농장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아이들이 얌전히 놀아주면 마을회관에나 가봐야겠다